안녕하세요, 칼다리스입니다. 얼마전 이사도 하고 직장도 새로 시작한 덕에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 못했네요 ㅠㅠ 이제 어느 정도 여유도 찾았으니 최근 손에 넣은 엑스페리아 Z2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간단한 개봉기,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를 리뷰합니다 :)
개봉
요즘 대세인 것처럼 소니 역시 작은 박스에 디바이스 사진만 간단하게 장식해뒀네요.
내용물은 Z2, 충전기, USB케이블, 이어폰과 OTG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왠만한 디바이스 구매 시 당연히 들어있는 내용물이지만 OTG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혹시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러를 연결해 게임하라는건가요?
디자인
이미 사용한 지 한달이 넘어가지만 볼 때마다 이쁘다는 느낌이 드는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로 각진 디자인을 좋아해 갤럭시S2 때부터 푹 빠졌지만 그 후로 나온 폰들은 대부분 둥그런 모서리나 성능면에서 만족스러지 못해 내심 실망만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커널 및 롬 개발이 활발한 노트2를 다소 덜 알려진 베가 R3과 바꿨을 정도로 각진 디자인을 사랑하는 일인입니다.
각진 디자인을 비롯해 전후면이 심플한 원색에 유리로 처리되어 프리미엄 느낌을 물씬 풍기는 Z2는 여태껏 익숙하게 사용해왔던 갤럭시 시리즈와는 느낌이 아주 달랐습니다. 아주 소중하게 다뤄야겠다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볼륨버튼, 전원버튼이 모두 오른쪽에 위치한 점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얼마 지나니 오히려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니 스마트폰에 자주 등장했던 카메라 버튼은 덤입니다. 양손으로 잡지 않아도 큰 흔들림이나 떨어뜨릴 염러가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편하네요. Z2 디자인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왼쪽에 위치한 충전단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그네틱 도크를 이용한 무선충전을 위해 있다고는 하지만 폰 한쪽이 푹 파여있어 볼 때마다 거슬리는게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다만 플립커버를 이용하면 커버로 숨길 수 있지만 플립커버만의 문제가 따로 있으니 이건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왼쪽 상단에 위치한 후면 카메라의 위치가 양손으로 폰을 들고 사진 찍는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좀 불편할 수도 있단 생각도 들지만 카메라 버튼이 있기에 오른손만으로도 무리없이 찍을 수 있으니 익숙해지면 그만입니다 ㅎㅎ
인터페이스
간단해 보이는 안드로이드 런쳐입니다. 트레이드마크 소니 앱들을 비롯해 자주 쓰게될 앱들로 꾸며진 홈화면이네요. 스크린샷을 찍으면서 안 사실이지만 모서리가 모두 둥그렀게 처리가 되어있었습니다. 뭔가 간단하지만 화면을 좀 더 부드럽게 보이게 하려는 것일까요?
Z2 홈화면 런쳐 꾸미기
처음 꾸밀 때를 제외하면 크게 쓸일은 없지만 런쳐를 꾸미는 기능이 아주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위젯, 앱, 월페이퍼를 위에 보이는 창에서 넘어가지 않고 바로 설정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꾸밈 인터페이스였습니다.
위젯 선택화면 월페이퍼 설정 화면
앱드로어 역시 소니의 손길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편리를 위해 추가한 기능이지만 개인적으로 Z2의 앱드로어는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갤럭시 시리즈에서 익숙해졌던 숨김기능이 없어 숨기고 싶은 시스템앱들도 그냥 둬야해 다소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습니다. 물론 직접 원하는 앱들이 먼저 오도록 설정할 수 있지만 아예 숨길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점이 가장 거슬리네요. 앱드로어 내에서 앱 삭제 및 바로 플레이 스토어를 엑세스할 수 있다는 점이 용이하긴 하지만 소니의 추천앱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자리만 차지하는 초록색 아이콘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앱드로어 앱드로어 설정창
소니 런쳐도 이쁘긴 하지만 실사용엔 불편한 점이 많아 지금은 자주 애용하던 노바 런쳐로 갈아탄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알림창 역시 순정 안드로이드와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다만 손에 익숙하던 왼쪽 드래그 알림창, 오른쪽 드래그 빠른설정이 되지 않아 상당한 불편함을 겪고 있네요 ㅠㅠ 알림창을 내린 후 시간을 누르면 시간설정창으로 이동되어 한번씩 뒤로가기를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습니다.
디자인 하나만 보고 샀다고 말할 정도로 이쁜 소니 엑스페리아 Z2. 속에 들은 스펙도 무시 못할 수준이지만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을 두고 하드웨어 스펙을 논하는 시대는 이제 지난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이였던 최강자 삼성을 HTC, 소니와 엘지가 천천히 따라잡고 있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변화가 올지 궁금해집니다.